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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성내삼거리에 신설된 유턴차로에서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채 유턴을 해 방어진순환도로에서 진입하던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 트레일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엄시윤 기자 usw4746@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에 신설된 유턴차로에서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채 유턴을 해 방어진순환도로에서 진입하던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 트레일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엄시윤 기자 usw4746@

오는 22일 울산 북구 아산로의 교통체계 개선공사 준공을 앞두고 북구 성내삼거리에 신설된 유턴구역의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18일 찾은 북구 성내삼거리는 아산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들과 동구에서 방어진순환도로에서 아산로로 진입하려는 차들로 북적였다.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공사로 인해 해안문삼거리의 유턴차로와 좌회전차로가 폐지된 이후 성내삼거리에 신설된 유턴차로에서는 차량을 돌려 다시 아산로로 진입하려는 트럭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회전반경이 큰 트럭의 특성과 10초 남짓의 짧은 신호로 인해 염포삼거리에서 아산로로 들어가는 차량들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평소 출퇴근길로 성내삼거리를 지나다닌다는 이성은(42) 씨는 "성내삼거리에 유턴차로가 신설된 이후 일주일에 한번 꼴로 사고가 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의 사고로 회사에 지각하는 동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성내삼거리 유턴구역을 살펴본 결과, 인근에 부서진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플라스틱 조각들이 버려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울산시와 울산경찰청은 당초 성내삼거리의 유턴구역을 신설할 때 협소한 대기공간과 유턴시 회전반경을 고려해 차량 중량 20t에 길이 20m로 유턴차량을 제한했다.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 교차로에 신설된 유턴차로에서 승용차와 대형 트럭이 연이어 유턴을 하고 있다. 엄시윤 기자 usw4746@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 교차로에 신설된 유턴차로에서 승용차와 대형 트럭이 연이어 유턴을 하고 있다. 엄시윤 기자 usw4746@

 이후 인근 염포삼거리에서 아산로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커지자 이후 유턴신호와 우회전 신호를 추가해 각각 진입하는 차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각각의 신호를 무시한 유턴차량과 우회전차량이 서로 부딪힐뻔한 모습과 대형 트레일러 차량들이 후진을 반복하며 유턴차로를 이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과 울산시는 아직 아산로의 교통체계 개선공사가 준공되기 이전이고 아직 신설된 유턴차로와 우회전 신호가 운전자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개선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공사로 인해 성내삼거리에 차량 중량 20t, 길이 20m 이내의 차량이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현재 안전확보를 위한 신호도 운영 중이다"며 "아직 해당구간에 유턴차로가 개설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개선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시윤기자 usw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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