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창업 생태계가 최근 국제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지역 창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는 세계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주관하는 '2025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Rising Startup Ecosystem Star in East Asia 2025)'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스타트업블링크는 해마다 전 세계 1,400여개 도시의 새싹기업 기반(스타트업 인프라), 인재, 투자, 혁신 역량 등의 종합 평가를 토대로 세계 창업 생태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대륙별 수상 도시가 선정됐으며,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에 '2025 스타트업블링크 창업도시 시상식(The StartupBlink Ecosystem Awards Ceremony)'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울산은 '2025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5월 스타트업블링크에서 순위를 매기는 '2025 세계 창업도시지수(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에도 처음 진입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서울, 대전,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순위다. 세계에서는 546위에 해당된다. 서울은 세계에서 20위이며, 대전 366위, 부산 393위, 울산 다음에 대구가 69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세계 창업도시지수 신규진입도시로 울산을 비롯해 제주(852위), 강릉(887위), 포항(903위), 청주(1048위)가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신호탄으로, 울산이 전통적인 제조 중심 산업도시에서 창업과 혁신이 공존하는 창업 도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시는 창업·혁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상반기에 새로운 거점인 '울산 스타트업 허브'를 개소, 새싹기업 기반(스타트업 인프라)을 구축했다.
또 시는 유니스트(UNIST)의 '원천기술(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 지정과 '지역 미래신산업 전환 원천기술(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투자조합 제1호 펀드(120억원 규모)' 결성으로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전통 제조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 수도 울산' 선언과 에스케이-아마존웹서비스(SK-AWS)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유치를 기반으로 '제조 인공지능 센터' 유치,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 대전환 사업' 공모선정 등의 환경이 마련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창업도시지수 진입과 수상은 울산의 제조 산업 기반 위에 창업과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며 "인공지능 산업과 새싹기업이 융합된 미래형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적·산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