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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태화강역과 북울산역·남창역 등 동해선 철도에 울산과 수도권을 잇는 KTX 추가 노선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KTX-이음의 경우, 이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토교통부 측에 연내 목표로 울산 추가 정차역 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현재 하루 3번 청량리(태화강역 경유)를 오가는 중앙선 KTX-이음 열차의 추가 정차역 논의를 지난달부터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연내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 노선에 추가적으로 정차역을 지정할 것으로 예정이다. 울산의 경우, 이번 대상은 북울산역과 남창역이다.

 KTX-이음이 내년에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강원도 삼척시까지 개통되면 열차가 많아져,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도까지 KTX열차로 오갈수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태화강역에서는 과거 새마을호·무궁화호에 해당하는 ITX-마음이 강릉역까지 운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KTX-이음의 추가적인 정차역 지정을 위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열차편을 나눠 코레일과 국토부 등과 논의한 상태다. 또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국토교통부에 울산 추가 정차역 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열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신호체계 등의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KTX-이음의 추가 정차역은 교차형식으로 북울산역과 남창역에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과 중앙부처에 협조를 구한 상태다"며 "아직 결과는 지켜봐야하겠지만 동해선 철도에 있는 울산 3개 역사(驛舍)에 고속열차 추가 노선이 들어서면, 시민들의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X-이음의 울산 추가 정차역 지정 발표시점은 통상적으로 일주일정도의 열차 예약기간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초 즈음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해에도 예약공지 일주일전인 12월초에 울산 태화강역에 처음으로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발표한 전례가 있다.

 울산시는 또다른 고속열차인 KTX-산천 정차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진한 내부검토자료를 토대로 충분한 사업타당성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미 올해 여름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을 찾아 KTX-산천 고속열차 정차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비용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 기존 열차플랫폼을 활용해 KTX추가 정차 노선 확대 의견을 전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 측은 KTX정차를 위해 울산시가 추가 플랫폼을 건설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00억원의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수 있어 시로써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지체가 추가 열차노선을 한국철도공사 등에 요구할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플랫폼 건설을 부담해야되는 것으로 법제화돼 있다.

 이에 울산시는 인근 양산시의 물금역과 같은 형태로 울산시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으로 플랫폼 건설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올해초 울산시는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이다.

 용역은 경부고속선으로 운행되는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분기해 태화강역에 정차시키는 내용이다. 시민들의 고속열차 운행 요구와 오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방문 접근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하면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까지 운행되는 KTX-이음에 이은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고속열차가 생겨나게 된다.

 다만, KTX-산천 노선은 현재 열차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울산시는 울산역에 서지 않는 열차에 대해 배정 요청을 하거나, 평택-오송간 2복선화 사업에 맞춰 유치 시점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실질적인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 시점은 이르면 2027년 혹은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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