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최근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롯데와 신세계를 비판하고, 울산시에 능동적인 행정처리를 주문했다.
울산시당은 24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주간 현안 브리핑을 갖고 "헛심만 쓰게 한 롯데, 시민을 우롱한 신세계, 무능한 울산시"라고 질타했다.
우선 롯데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백지화와 관련해 "울산역 KTX 사업시행사 롯데는 무책임을 넘어 110만 울산시민을 기만했다"며 "롯데는 제대로 된 사과없이 매입 당시 땅값과 보상금 200억원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우정혁신도시 신세계 부지 미개발 사태에 대해서도 '기업 배짱 개발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당초 지역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겠다는 약속으로 파격적인 가격과 용적률 혜택 등 특혜를 받아 부지를 확보했지만, 부지 매입 후 12년이 지나도록 개발을 미루고 계획만 변경해 왔다"며 "이는 알박기를 넘어선 장기적인 토지 투기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구체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울산시당은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력하고 능동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신세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한을 두고 최종 개발 의사와 이행 계획을 요구해야 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 이행강제금 부과, 부지 환원 명령 등 최고 수준의 행정조치를 즉각 검토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롯데로부터 환수한 부지의 공공주도 재개발 계획의 로드맵과 일정, 사업 방향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대규모 개발사업에서는 인허가 단계부터 공공이익을 우선하고, 기업의 약속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지혁기자 uskj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