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9로 전월(107.2)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112.4) 이후 11년 10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이번 상승에는 경기 관련 지수의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구성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가 9포인트, 현재경기판단CSI가 8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를 견인했다. 생활형편전망(3), 가계수입전망(2), 소비지출전망(1)도 동반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 지표도 대체로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6에서 99로 3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가계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올라(전월 대비 2), 소비지출전망CSI도 110으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가계저축과 부채 관련 인식은 악화됐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7에서 95로 2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도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3), 가계부채전망CSI(-1)도 동시에 낮아지며 향후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경기 인식 부문에서는 강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현재 경기 상황을 지난달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89→97)했으며, 6개월 뒤 경기 전망도 93에서 102로 9포인트 상승해 세 달 만에월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9에서 92로 상승해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오르며 향후 금리 수준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늘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6으로 변동이 없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2포인트 올랐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같은 달 112.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2.9%로 소폭 낮아졌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9월 일시적으로 후퇴한 뒤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 소득전망 개선 등이 맞물려 소비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향후 지역 소비·내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