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 흐름이 상반기 대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수신이 소폭 증가로 전환되고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역 금융환경이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예금은행 수신은 166억원 증가로 전분기 감소(-755억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요구불예금이 1,616억원 감소하며 큰 폭으로 줄었으나, 저축성예금이 2,269억원 증가로 전환해 전체 수신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정기적금과 저축예금 등 안정적 상품에서의 순유입이 눈에 띄었다.
반면 시장성수신(금융채·CD 등)은 487억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4,302억원 증가하며 전분기(584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자산운용회사와 새마을금고는 각각 653억원, 991억원 증가로 뚜렷한 반등을 보였고, 신탁회사는 1,879억원이 순유입되며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203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여신 측면에서는 예금은행 여신이 4,098억원 증가해 전분기(2,746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1,888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전분기의 세 배 이상으로 확대됐고, 대기업 대출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1,634억원 증가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3,545억원 증가에서 1,912억원 증가로 늘긴 했으나 증가폭은 뚜렷하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281억원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2.4%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930억원 증가로 전분기 감소(-344억원)에서 증가로 반등했다. 새마을금고는 927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고,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도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비은행권 기업대출은 306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감소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9월 말 기준 울산지역 총여신 중 기업대출 비중은 55.8%로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41.6%로 소폭 상승했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